[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신규 전기차 EV4의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EV4 프로토타입이 주행 테스트를 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29일 호주자동차매체 카세일즈(Carsales)에 따르면 기아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EV4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기아 EV4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다섯 번째 모델이다. 지난해 10월 '기아 EV 데이'에서 EV4 콘셉트카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포착된 EV4는 앞서 공개된 콘셉트카와 유사한 실루엣을 갖추고 있다. 다만 기아는 앞서 EV4 세단 모델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는데, 이번에 포착된 차량은 후면 디자인에 위장이 더해지면서 5도어 해치백 모델일 것으로 추정된다. 후면부 미등이 완성되지 않아 가려져 있으나 EV3와 유사한 디자인 요소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검은색 클래딩이 제거된 부분에서 공기역학적 성능이 강화된 차량 디자인이 눈에 띈다.
EV4는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하고 기아의 특유 디자인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DRL) 등의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매끄러운 라인의 패스트백 스타일로 완성시켰다.
실내 디자인은 EV3와 유사한 레이아웃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져 일체감을 제공하며, 차량의 주요 기능은 음성 인식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 챗GPT를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
EV4의 배터리 용량은 58.3kWh와 롱레인지 모델 기준 85kWh로, 롱레인지 모델은 최대 400마일(약 644km, 유럽 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EV4의 본격적인 양산을 위해 준비 중이다. 기아는 지난달 27일 열린 경기 광명 EVO 플랜트 준공식에서 EV4의 양산 계획을 공개했다. 기아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EVO 플랜트의 연간 생산능력은 EV4를 포함, 약 15만 대 수준이다.
EV4는 연말 공개될 예정이며 가격은 약 4000만원 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