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 인사 레이스 관전 포인트는?

신한라이프·신한EZ손보·KB라이프·농협생명 등 4곳 CEO 임기 만료
안정적 인사 기조 속 강력한 쇄신 가능성 제기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주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올해 말 종료되는 가운데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안팎에서 안정적인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 규제 강화 등으로 보험업계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강력한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8곳 가운데 올해 말 CEO 임기가 끝나는 업체는 총 4곳이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 등이 대상자다.

 

이영종 대표는 신한라이프의 통합을 이끈 인물로, 작년 1월 대표로 선임됐다.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을 맡아 오렌지라이프 인수 실무를 맡았다. 오렌지라이프에 합류해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했고, 통합 이후에는 전략기획그룹장(부사장)으로 근무했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신한라이프가 출범 4년 만에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업계 빅3를 위협하는 회사로 성장시켰기 때문이다.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순이익은 4724억원으로 업계 3위인 교보생명(4754억원)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129억원으로 연간 5000억원대 달성도 기대된다.

 

이에 반해 강병관 대표는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성화재 출신인 강 대표는 지난 2022년 5월 BNP파리바카디프손보 인수추진단장 겸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신한금융지주에 영입됐다. 지난 2022년 7월 신한EZ손보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대표로 선임됐다.

 

신한EZ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다만 신한EZ손보를 포함한 국내 5개 디지털 보험사 모두 적자를 기록하는 등 디지털 보험사 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환주 대표는 작년 1월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이 합병하면서 KB라이프생명 대표로 선임됐다. 2022년 KB생명 대표로 취임하며 푸르덴셜생명과의 통합 작업을 이끌었다. 통합 1년 만에 전산통합을 마무리하는 등 성과를 냈다. 이에 재신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 대표는 1964년생으로 KB금융 계열사 대표 가운데 많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세대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로 김성현 KB증권 IB부문 대표(1963년생)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 대표 대부분이 1960년대 중후반생이다.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는 지난 2022년 12월 선임돼 첫 임기를 마친다. NH농협금융의 2년 임기 관행에 따라 연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계열사 대표 임기를 연임없이 2년으로 고수해 왔다. 2012년 취임했던 나동민 전 대표를 그동안 농협생명 대표 모두 2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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