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택한 필리핀 온라인 결제 솔루션, LG전자도 도입

LG전자 필리핀법인, '빌이지'와 파트너십
빌이지 'BNPL' 도입…소비자 가격 부담 해소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필리핀 핀테크 기업 '빌이지(BillEase)'의 결제 솔루션을 도입한다. 결제업체가 먼저 대금을 내면 소비자들이 3개월 또는 6개월로 쪼개 상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가의 제품 구매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온라인 쇼핑 경험을 크게 개선한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필리핀법인은 빌이지와 결제 솔루션 적용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LG 온라인 스토어에서 제품을 사는 고객을 대상으로 빌이지의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제공한다. BNPL은 결제업체가 소비자 대신 먼저 물건값을 가맹점에 지불하고 이를 소비자가 나눠서 갚는 형식이다. LG전자 고객은 3개월 또는 6개월 할부를 선택하고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환 기간도 1년 연장 가능하다.


빌이지는 퍼스트디지털파이낸셜코퍼레이션이 지난 2017년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아고다와 필리핀 항공,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들을 파트너로 뒀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에 BNPL 서비스를 제공했다.


LG전자는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인정받은 빌이지와 협력하며 필리핀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대응한다. 결제 옵션을 다양화하고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며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필리핀은 인터넷 보급률과 스마트폰 사용 인구 증가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세다. 2019년 전자상거래 매출 증가율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필리핀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2022년 150억 달러(약 20조5400억원)에서 2025년 240억 달러(약 32조8700억원)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까지 연평균 15%씩 성장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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