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K뷰티 기업 미미박스가 PB(자체브랜드) 아이듀케어를 내세워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몸값을 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탄탄한 실적 쌓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미박스 매출 9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북미 매출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만큼 미국 영토 확장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23일 미국 약국 최대 약국 체인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이하 월그린)에 따르면 미미박스와 아이듀케어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내 1600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헤드밴드와 시트 마스크, 워시 오프 마스크팩 등 아이듀케어 40개 품목이 월그린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들어섰다. 월그린은 현지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순차적으로 도입 매장을 늘려갈 예정이다.
미국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 소비자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월그린과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K뷰티가 가성비(가격대비성능)로 현지 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메인스트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미미박스가 아이듀케어의 유통망을 확대해 북미 뷰티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IPO에 힘을 보태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삼성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며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다만 시기는 미정이다.
월그린 입점에 이어 북미 유통망도 확보했다. 아이듀케어는 앞서 아마존(Amazon), 울타(Ulta), 메이시즈(Macy‘s), 노드스트롬(Nordstrom), JC페니(JCPenney) 등 현지 주요 리테일 기업과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브라이언 머독(Brian Murdock) 미미박스 북미 총괄 담당은 "월그린 입점을 통해 현지 소비자가 K뷰티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