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자회사 CJ피드앤케어 인도네시아(PT CJ Feed & Care Indonesia)가 싱가포르 기반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은행 DBS은행(DBS Bank)으로부터 대규모 지속가능연계차입(Sustainability-Linked Loan·SLL) 조달에 성공했다. 오는 2050년 '넷 제로' 달성 비전을 제시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는 ESG경영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DBS은행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CJ피드앤케어 인도네시아와 3100억루피아(약 310억4500만원) 규모의 SLL 계약을 체결했다. 이재호 CJ피드앤케어 인니사업본부장과 쿠나드리 다르마 라이(Kunardy Darma Lie) DBS은행 인도네시아 기업금융 부문 디렉터 등이 체결식에 참석했다.
SLL은 차입 비용이 지속가능 목표와 연계된 형태의 대출이다. 목표를 실현하면 차입 원가에 금리 감면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 프리미엄 금리가 적용된다. ESG 경영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게 있어 SLL은 고금리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수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DBS은행 인도네시아가 CJ피드앤케어 인도네시아가 펼치고 있는 지속가능 경영 철학과 그 노력을 평가하면서 이번 SSL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스마랑(Semarang)에 위치한 사료 공장에 최대 989kWp(킬로와트피크) 전력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또 현지 사업장에서 석탄 대신 목재 폐기물, 팜껍질 등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쓰고 있다.<본보 2024년 9월 27일 참고 CJ제일제당, 印尼공장에 태양광발전시설 가동…"2050년 탄소배출 제로">
쿠나드리 다르마 라이 디렉터는 "DBS은행은 CJ피드앤케어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ESG경영에 힘쓰고 있는 파트너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금융 솔루션 제공을 통해 CJ피드앤케어 인도네시아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며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이 DBS은행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1년 DBS은행과 1500억원 규모의 'ESG경영 연계 대출'을 맺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탄소 중립 달성에 투입하고 있다. 재생·바이오 에너지 도입, 물 사용 효율성 제고, 매립 폐기물 감축 등이다.
이재호 본부장은 "ESG경영 노력을 인정받아 DBS은행 인도네시아와 SLL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업계 내 지속가능 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