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경영진 '총출동' 오스트리아 경제대표단 만나 선박·건설기계 사업 논의

마틴 코허 장관, HD현대GRC서 박승용·조영철 사장 회동
"오스트리아에 새 사업 기회 가져올 것…현지 기업 경쟁력에도 도움"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가 마틴 코허(Martin Kocher) 노동경제부 장관이 이끄는 오스트리아 경제 대표단과 회동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한국조선해양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강소 선박 기자재 업체들이 밀집한 오스트리아와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선박·건설기계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24일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와 연방경제회의소에 따르면 코허 장관과 볼프강 헤순 연방경제회의소 부회장 일행은 지난 2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HD현대 글로벌R&D센터(이하 GRC)를 방문했다. 박승용 HD현대중공업 사장,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연구소장을 접견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디지털관제센터를 비롯해 GRC 내부 투어를 진행하고, 친환경·디지털 선박과 건설기계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했다. 디지털관제센터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스마트 솔루션이 장착된 430여 척의 선박 운항 정보가 모이는 집합소다. 

 

코허 장관은 회동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HD현대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은 우리에게 새 사업 기회를 가져오고 국내(오스트리아)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며 "우리의 사명은 기존 파트너십을 심화하고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숙련된 인력 관련 상호 경험을 교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오스트리아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 진출을 모색한다. 오스트리아는 바다가 없는 내륙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조선업 분야에서 강소 기업들이 있다. 대형 선박용 축진동 댐퍼(선박 프로펠러가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걸 돕는 장치)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세계적인 선박 부품 회사 '가이슬링어'와 세계 최대 파워트레인 업체 'AVL'이 대표적이다. HD현대중공업은 육·해상을 아우를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수소 드림 2030' 달성의 주요 파트너로 AVL을 택했다. 지난 2021년 AVL과 내년을 목표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건설기계 분야에서도 HD현대인프라코어가 독일 법인을 세우고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만650㎡(약 3200평) 규모의 부지에 지상 3층으로 법인을 신설하고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 3국에서 판매를 확대한다는 포부다.

 

한편, 코허 장관 일행은 지난 21~22일 방한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미팅을 갖고 오스트리아 유압사출기 전문 업체 엔겔의 한국지사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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