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월마트가 제페토에서 실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마트는 몰입형 커머스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월마트는 올해 말 몰입형 커머스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Immersive Commerce API, 이하 몰입형 커머스 API)를 기반으로 제페토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다.
월마트에 따르면 연말 중 출시될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용자는 제페토 속 아바타가 입은 의류를 월마트의 의류 브랜드 '노 바운더리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월마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을 결합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첨단 기술을 개발, 도입하고 있다. 월마트는 온라인과 실제 매장 간의 원활한 통합을 넘어 게임, 소셜 경험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다양한 디지털 공간에 상거래 기능을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목표를 바탕으로 월마트는 몰입형 커머스 API와 레티나(Retina)라고 불리는 자체 증강현실(AR) 플랫폼 등을 개발했다. 특히 월마트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가상현실에서 현실 세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월마트는 몰입형 커머스 API를 통해 로블록스에서 몰입형 커머스 플랫폼인 '월마트 렐름(Walmart Realm)'를 출시했다. 월마트 렐름에서는 로블록스 내 아이템과 같은 현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최근에는 유니티와 손잡고 유니티 게임엔진으로 제작되는 게임에 몰입형 커머스 API를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했다. 월마트와 유니티는 현재 해당 기능에 대한 알파테스트를 진행 중 이다.
월마트 관계자는 "검색은 더 이상 가장 빠른 구매 경로가 아니다. 우리는 기술을 통해 고객의 개별적인 선호도와 필요에 맞춰야 한다"며 "우리의 플랫폼 전략의 핵심은 한 번 구축하면 전 세계적으로 배포되는 기능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모든 고객과 회원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