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수요가 지난해 60조원을 돌파했다. 5세대(5G)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의 확산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커졌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기업들의 수주가 늘 전망이다.
26일 코트라 상하이무역관과 쯔옌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시장 규모는 2017년 111억3000만 달러(약 15조원)에서 2022년 409억7000만 달러(약 56조원)로 증가했다. 지난해 439억8000만 달러(약 61조원)로 3년 연속 늘었다.
중국 시장의 성장세도 높다. 중국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1697억3000만 위안(약 32조원)으로 전년 대비 73.7%나 뛰었다. 2023년에는 1722억1000만 위안(약 33조원)을 기록했다.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는 단결정 실리콘 막대를 절단해 형성된 사각·팔각형 모양의 웨이퍼로 태양전지와 집적회로(IC) 등에 쓰인다. 5G와 AI, IoT 등 기술이 발전해 고성능 반도체 소자 수요가 커지며 웨이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다른 반도체 소재 대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오염물이 상대적으로 적어 친환경 흐름에도 부합한다.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생산은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중국과 한국, 일본, 대만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84.9%에 달한다. 중국 시장도 일본과 대만, 한국이 장악하고 있어 아시아 국가들의 공급 확대가 전망된다. 중국의 대(對)일본 수입액은 9억4133만3000달러(약 1조원)로 일본산 제품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대만(4억7355만7000달러·약 6500억원), 한국(3억7864만2000달러·약 5200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