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카드사 CEO 임기 나란히 만료…누가 남고 떠날까?

신한·국민·하나, 호실적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
우리은행發 물갈이론에 우리카드 불투명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 계열 카드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올해 말 나란히 끝난다.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대부분 연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각종 금융사고로 인해 교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등 4명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각 금융지주는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하며 차기 대표 인선 절차를 진행 중이다.

 

문동권 사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문 사장은 첫 내부 출신 대표이사로 20년 넘게 카드업계에서만 종사한 전문가다. 고금리로 인한 조달 비용 상승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3793억원으로 전년보다 19.7% 증가했다. 

 

올해 새로 선보인 SOL트래블 체크카드도 크게 흥행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신한카드의 해외이용금액 2조1236억원으로, 그동안 해외여행 특화카드 시장에서 독주하던 하나카드(2조954억원)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창권 사장도 호실적을 기반으로 재신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 CEO로 처음 선임됐고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경영 연속성을 택할 것으로 업계에서 보고 있다.

 

다만 이 사장이 이미 '2+1(최초 임기 2년, 연임 1년)' 임기제를 채웠다는 점이 변수다. 여기에 해외 법인 실적이 악화된 점도 부담이다.

 

이호성 사장 역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하나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익은 116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0.6% 성장했다. 이는 금융지주 카드사 중 가장 가파른 순이익 성장이다. 

 

하나카드는 해외여행 특화카드인 트래블로그의 돌풍도 계속됐다. 2022년 7월 출시된 트래블로그 서비스는 지난해 1월 가입자 수 50만 명에서 올해 8월 600만 명을 돌파했다. 트래블로그의 흥행으로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50%를 차지했다.

 

박완식 사장은 연임이 불투명하다. 우리금융그룹이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에 따라 큰 폭의 인적 쇄신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다른 계열사로 경영진 교체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적 성장도 정체됐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8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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