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號 애물단지 화장품사업, '휴캄' 日서 활로 모색

아이돌 출신 여배우 '무라세 사에' 브랜드 앰배서더 발탁
휴캄 '나이아신 비타 순백 세럼' 내세워 일본 마케팅 강화

 

[더구루=김형수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웅진휴캄이 비건 화장품 브랜드 휴캄을 내세워 일본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윤 회장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비건 화장품 사업은 전폭적 지지와 지원 사격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매년 적자 폭이 눈덩이 처럼 확대되는가 하면 순손실 비중이 전체 매출을 뛰어넘었다. 일본에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차별화된 바잉파워를 갖춘 열도 시장을 공략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28일 웅진휴캄 일본 파트너기업 텐카랏(Ten Carat)에 따르면 웅진휴캄은 일본 인기 여배우 무라세 사에(村瀬紗英)를 휴캄 현지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웅진휴캄은 연예계와 패션계를 넘나들며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라세 사에와 손잡고 휴캄 홍보 활동을 펼칠 경우 마케팅 효과가 뛰어날 것이란 판단 아래 그녀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무라세 사에는 지난 2011년 아이돌그룹 NMB48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지난 2020년 NMB48에서 나와 배우로 전향한 이후 '설녀와 게를 먹다'(2022년), '그녀들의 범죄'(2023년), '제발 나보다 불행해주세요'(2024년)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주목받고 있다. 의류 브랜드 '앤지비'(ANDGEEBEE) 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웅진휴캄은 무라세 사에와 맞손을 잡고 다음달 1일 일본에 휴캄 '나이아신 비타 순백 세럼'을 론칭한다. 휴캄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현지 대형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Rakuten), 버라이어티숍(화장품 등 편집매장) 로프트(Loft)·아인즈앤토르페(AINZ&TULPE) 등으로 유통망도 확대한다.

 

올해 초 서덕원 신임 대표가 취임하면서 웅진휴캄의 글로벌 사업에 지원 사격하고 있다. 뷰티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서 대표의 리더십을 토대로 해외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서 대표는 한국콜마 마케팅전략담당 이사, 셀트리온 스킨큐어 마케팅본부장, 더블유비스킨 전략기획 총괄 등을 지낸 화장품 사업 전문가로 통한다.

 

웅진휴캄이 웅진그룹 연결 대상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자사 실적이 웅진그룹 연결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치게 되자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웅진휴캄은 설립 이후 한번도 영업이익을 기록하지 못하며 실적부진에 빠져있다. 2020년 1억7200만원을 시작으로 △2021년 8억7900만원 △2022년 12억9900만원 △2023년 13억9000만원 등의 영업손실을 냈다.


텐카랏은 "웅진휴캄은 무라세 사에를 휴캄 일본 브랜드 앰배서더로 기용하고 나이아신 비타 순백 세럼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무라세 사에와 손잡고 휴캄 화장품을 특징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