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베트남에 '이멕스팜' 신공장 짓는다…'820억원 투자'

SK, 이멕스팜 지분 53%…65%까지 확보 목표
포트폴리오 다양화·자국 수요 선점·해외 시장 다변화
보유 주식 처분·미사용 부동산 매각 등 통해 자금 조달

 

[더구루=김형수 기자] SK그룹이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멕스팜(Imexpharm)이 현지에 신규 공장을 짓는다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의약품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SK는 이멕스팜 지분 53%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SK 동남아시아 투자법인 SK인베스트먼트비나Ⅲ(SK Investment Vina Ⅲ)는 이멕스팜에 대한 추가 투자를 통해 총 지분 65%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멕스팜은 베트남 남부 동탑(Dong Thap)성에 2만5000㎡ 규모의 신규 의약품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깟칸 제약공장 단지 프로젝트'(Cat Khanh Pharmaceutical Factory Complex Project)에 착수했다.

 

이멕스팜이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할 자금 규모는 총 1조4950억동(약 816억2700만원)에 달한다. 이달 초 이멕스팜 이사회가 보유 주식 매각, 미사용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하며 자금 확보에 나섰다.<본보 2024년 10월 2일 참고 'SK 최대주주' 베트남 이맥스팜, 신규 공장 추진…자금 확보 총력> 

 

이멕스팜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자국 의약품 수요 대응 △해외 시장 다변화 등을 추진하기 위해 동탑에 신규 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3분기 첫삽을 뜨고 오는 2028년 4분기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12월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부가가치가 높다고 평가되는 항생제를 중점 생산할 전망이다.

 

베트남 제약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자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관련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이멕스팜의 행보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오는 2029년 베트남 제약시장 규모가 29억5700만달러(약 4조81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24억100만달러(약 3조3100억원) 규모인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4.25%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고령화로 인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 현지 정부의 건강보험 가입자수 확대 노력, 높은 경제 성장률 등이 시장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베트남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자국 의약품 해외 수출 확대 정책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동탑 신공장에서 생산한 항생제 등을 몽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 베트남 제약 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 전략 및 2045년 비전'을 제시한 베트남 정부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자국 의약품 해외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의약품 관련 제도 개선, 제약 산업 현대화 등을 위한 정책을 수립했다. 

 

응우옌 안 두이(Nguyen An Duy) 이멕스팜 부사장은 "건강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정부가 글로벌 시장 내 베트남 제약산업 경쟁력 제고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지금은 이멕스팜 같은 제약기업이 중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시기"라면서 "신규 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통해 정부의 비전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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