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의 MCM, 홍콩 주얼리 '주대복'과 MOU…中 돌파구 모색

MCM 동물 캐릭터 모티브 순금 팔찌 제작
새로운 패션 트렌드 선도…중국 시장 확대

[더구루=한아름 기자] 성주그룹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MCM'이 중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홍콩 주얼리 브랜드 주대복(Chow Tai Fook Jewellery)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중국 시장 돌파구를 모색하고 현지 패션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등으로 중국 사업이 기울었지만 MCM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서는 포기할 수 없다는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의 의지가 읽힌다는 분석이다.

 

31일 주대복에 따르면 MCM이 중국·홍콩 등에 주대복 콜라보레이션(협업·이하 콜라보) 주얼리를 론칭했다. 콜라보 제품은 주대복 플래그십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된다. 

 

주대복은 지난 1929년 홍콩에서 론칭한 주얼리 브랜드로,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Deloitte)가 선정한 '2020 명품 글로벌 파워' 순위에서 8위를 기록했다. 홍콩과 중국,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등에 진출해 있으며 매장 수는 약 7200개에 달한다. 패션·웨딩 주얼리 등 다양한 컬렉션을 보유 중으로, 그 중 가장 유명한 라인업은 재물과 복을 상징하는 동물을 모티브로 한 순금 주얼리다. 

 

콜라보 제품 역시 MCM 동물 캐릭터 '하루'(토끼), '헨리'(사자) '카이저'(강아지)를 모티브로 한 팔찌로 제작됐다. MCM의 브랜드 헤리티지와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동시에 담았다.

 

MCM은 이번 콜라보로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중국 네트워크 확장과 매출 기반 강화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주대복의 탄탄한 중국 유통망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콜라보는 김 회장의 중국 시장 재공략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김 회장은 독일 브랜드 MCM 인수 후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브랜드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중국 시장은 김 회장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시장인 만큼 이번 주대복과의 콜라보가 MCM의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1996년 독일에서 탄생한 MCM은 2005년 김 회장의 성주그룹이 인수한 이후 대표적인 K명품 브랜드로 성장했다. 중국에는 지난 2013년 진출, 베이징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 사이텍 플라자(SKP)와 상하이 그랜드 게이트웨이(Grand Gateway) 등 고급 백화점에 입점했으나 사드 사태와 한한령을 거치며 중국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