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라이저 "DL이앤씨에 200억 미지급…협의 지속"

암모니아·요소 플랜트 사업 기본설계 관련 비용

 

[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 친환경 비료기업 뉴라이저(NeuRizer)가 암모니아·요소 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DL이앤씨에 사업비 일부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뉴라이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DL이앤씨 미지급액과 관련해 2258만5499호주달러(약 200억원) 규모로 부채가 발생했다"면서 "지급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상당한 자금조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미지급액은 DL이앤씨가 수행해온 암모니아·요소 플랜트 사업 '우레아 프로젝트(NRUP)'의 기본설계 작업과 관련한 서비스 수수료에서 발생한 것이다. 앞서 DL이앤씨는 지난 2021년 5월 이 사업의 기본설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뉴라이저는 남호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에서 북쪽으로 550㎞ 떨어진 리크릭 광산에서 암모니아·요소 플랜트를 개발하고 있다. 사업주가 생산하는 합성가스를 원료로 중간 생산물인 암모니아를 제조한 다음에 이를 활용해 연간 100만t 규모의 요소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뉴라이저는 "해당 미지급액은 채무불이행으로 간주되지 않으며 DL이앤씨와 지급 연기와 관련해 계속해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DL이앤씨가 미지급액을 즉시 청구하기로 선택할 경우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L이앤씨와 뉴라이저는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조달'과 '건설·시운전' 등 두 부분으로 나눠 사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DL이앤씨는 이 사업의 EPCC(설계·시공·조달·시운전) 우선협상대상자다. 이에 따라 뉴라이저는 DL이앤씨와 설계·조달 부문 협상을 이어가고, 건설·시운전 부문의 경우 추후 경쟁 입찰을 따로 진행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뉴라이저는 지난달 호주 증시에서 상장 폐지했다. DL이앤씨는 지난 2022년 이 회사에 약 130억원 규모로 지분투자했다. 올해 6월 말 현재 지분율은 5.13%다. <본보 2022년 6월 24일자 참고 : [단독] DL이앤씨, 호주 친환경 비료기업 뉴라이저 투자…글로벌 탄소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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