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이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전력전송 솔루션 전문기업 위츠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김응태 위츠 대표는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와 인터뷰에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츠는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전력 제어 모듈과 차량 탑재용 스마트폰 무선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KG모빌리티와 공동으로 전기차 무선충전기능이 탑재된 전기차량 개발에 나섰으며 오는 2026년 상용화 및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프라 개발의 경우 단독으로 수행할 수 없는 만큼 정부 기관, 건설사와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 현재 7㎾(킬로와트)인 용량을 향후 22㎾까지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인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위츠는 전기차 무선 충전 확대를 위해 공공과 민간 부문 모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위츠의 무선 충전소는 이미 공공 주차장에 설치돼 있으며 삼성 매장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KG모빌리티가 충전소 사업에 뛰어들며 협력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김 대표는 “무선 충전소용 충전기를 공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한국의 경우 사유지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지자체와 협력해 아파트 단지나 주거 지역에 충전기 설치를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츠는 우선 단기 목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위츠의 연 매출은 약 1000억원에 이르는데 모기업인 켐트로닉스의 매출과 합치면 6000억원이 넘는다. 위츠와 켐트로닉스의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일에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위츠는 추가적인 자금 확보로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안정적인 사업 체계를 구축,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김 대표는 “변동성이 큰 모바일 사업 분야와 달리 전장부품은 5~10년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면서 “전장부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함으로써 2030년까지 회사의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성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츠는 IPO(기업공개)를 통해 총 300만주를 모집하며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5300∼6400원이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159억∼192억원 수준이며, 7∼8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베트남 생산법인의 2공장 증축을 위한 시설투자와 전장부문 사업 확대에 필요한 설비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위츠는 무선충전모듈과 무선충전기 등 전력 전송에 필요한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9년 모회사인 켐트로닉스가 삼성전기 무선충전 사업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주요 사업은 정보기술(IT), 가전, 전장 부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