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휴젤이 10번째 '상장폐지설'에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앞선 조회공시에 긍정도 부정도 여전히 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공식 입장에 따라 올해 들어 줄곧 오름세를 보인 주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의 "CBC그룹, 휴젤 상장폐지 고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일이 오는 8일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이 어느덧 10번째다.
상장폐지 논란은 지난 2022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휴젤의 최대주주인 싱가포르 사모펀드 CBC그룹이 휴젤을 상장폐지하고 홍콩에 재상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블룸버그 통신 보도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휴젤의 지분 구조는 최대주주인 CBC그룹 주축의 GS·IMM 연합의 지분은 43.24%이며, 소액주주 비율은 44.54%에 이른다.
휴젤 홍콩 증시 재상장 검토설은 휴젤의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 1위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 제패만 남겨둔 상태다.
앞서 지난 8월 관련 공시에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최대주주로부터 '당사의 지배구조 등과 관련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이 그 골자다.
문제는 휴젤의 자진 상장폐지 검토설이 확정도 되기 전에 시장에 알려진 점은 부정적 이슈로 지적된다. IB관계자는 "상장폐지를 하려면 막대한 현금이 필요할 텐데 정작 상장폐지를 검토한다는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할 투자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휴젤 고위 관계자는 더구루와의 통화에서 "제기된 매각설은 CBC그룹 쪽에서 판단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배구조 등과 관련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