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방한한 페루 교통통신부 대표단이 SK텔레콤(SKT) 미래기술체험관 '티움(T.um)'을 찾았다. 대표단은 SKT의 인공지능(AI), 5G 기술력을 확인하고 통신 분야 협력을 검토하기로 했다.
8일 페루 정부에 따르면 카를라 소사(Carla Sosa) 교통통신부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SKT 본사에 위치한 ICT 체험관 티움과 분당 네이버 1784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30일 개최된 제4차 한-중남미 디지털 장관회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티움은 SKT의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ICT 체험이 가능하다. 티움은 '싹을 틔우다'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네이버 1784는 네이버의 제2사옥으로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건축물로 설계됐다. 1784는 주소(178-4번지)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명으로 1784년 산업혁명이 시작된 해의 뜻을 살려 사옥명으로 확정된 바 있다.
대표단은 티움과 네이버 1784를 찾아 5G 통신을 비롯해 AI, 로봇공학, 가상현실,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미래 기술을 체험했다.
페루 정부는 5G 커버리지(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페루에서 제공되고 있는 5G 서비스는 4G LTE 망을 활용하는 비독립형(NSA) 방식이다. 페루 정부는 디지털 사회 전환 등을 위해 5G 독립망(SA)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 5G 커버리지 확대와 상대적으로 통신망 연결이 부족한 농촌 지역에 대한 의무적 투자를 약정하는 통신사에게 무료로 5G 주파수를 할당하는 정책도 펼치고 있다.
페루 대표단은 이번 방한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도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15~16일 페루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AC) 정상회의에서 체결할 예정인 양해각서(MOU)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MOU에는 페루 농촌 지역 통신망 개선, 신기술 연구 및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새로운 협력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카를라 소사 차관은 "페루 국민에게 디지털 역량 강화는 포용적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우리는 번영하는 사회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와 협력해 강력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