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웨이모, '세계 6위' 포드 시가총액 넘었다…글로벌 車업계 지형 지각변동

웨이모 시가총액, 450억 달러 돌파…포드, 421억 달러
지난달 시리즈 C 라운드 덕분…기업 가치 대폭 끌어올려

 

[더구루=김은비 기자] 구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포드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자율주행 서비스업체인 웨이모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전통 완성차 기업의 기업가치를 맹추격하는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모의 시가총액은 450억 달러(약 62조2485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판매 순위 6위인 포드 시가총액(421억 달러)를 웃돈다.

 

웨이모는 상업용 승차 공유 서비스인 '웨이모 원(Waymo One)'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군 '웨이모 드라이버(Waymo Driver)'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웨이모 원' 서비스가 주당 10만 회 이상 이용되는 성과를 거뒀다.

 

웨이모의 이같은 성장은 최근 시리즈 C 라운드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가능했다. 웨이모는 지난달 56억 달러(약 7조 7532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대폭 끌어올렸다. 해당 펀딩에는 모회사인 알파벳을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주요 벤처캐피털이 참여했다.


타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사업 확장에 한 몫했다. 웨이모는 이달 초 현대차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5'에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고 웨이모 원 플랫폼을 적용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우버와도 손잡고 있다. 웨이모는 텍사스 오스틴과 애틀랜타 지역에서 우버 앱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반면 자율주행 시장의 경쟁사인 제네럴모터스(GM)의 크루즈와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열세인 상황이다.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차량 시험 운행 중 보행자를 친 뒤 6미터 이상 끌고가는 치명적인 인명 사고를 일으켜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테슬라는 지난달 완전 자율주행 차량인 사이버캡을 공개했으나, 미국 내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빅데이터 수집이 쉽지 않은 데다 자율주행 AI 기술 확보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웨이모는 향후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승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며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웨이모의 3분기(7~9월) 매출은 3억 8800만 달러(약 5367억 원)로, 전년 동기(2억 9700만 달러)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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