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유럽 전략형 초소형 미니 전기차 모델 EV2가 국내 도로에서 포착됐다. 글로벌 공식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인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국내 도로에서 EV2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2일 국내 자동차 유튜브 채널 힐러 Healer TV가 제보받은 영상을 공개하며 알려진 사실이다. 해당 영상에는 EV2 프로토타입 추정 차량이 위장막으로 덮인 모습이 등장한다.
EV2는 기아 첫 유럽 전용 도심형 전기차이다. 현지 운전자 선호도를 고려해 EV3보다 더 작은 크기로 개발됐다. 오는 2026년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3000만원대로 예상된다.
공개된 영상 속 EV2는 EV3보다 작은 차체 크기에 박스형 실루엣과 수직에 가까운 앞 유리, 직선을 강조한 전면부 등이 눈에 띈다. 루프 레일을 추가해 강인한 느낌을 강조했으며 수직으로 구성된 LED 헤드라이트 등은 기존 출시된 EV 시리즈 모델들과 통일감을 준다. 세련미를 더하는 알로이 휠도 장착됐다. 테일라이트는 일반적인 위치보다 낮지만 당장 도로 주행 테스트를 위해 임시적으로 장착됐을 가능성이 있다.
실내에는 EV3를 연상하게 만드는 모던한 헤드레스트와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대시보드 디자인은 구분이 어렵지만 돌출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별화된 구성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포착된 영상 속 EV2는 현대차 중형 SUV 모델 싼타페 미니어처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 디자인을 가졌다"며 "싼타페는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 호평을 받은 모델인 만큼 EV2의 디자인 경쟁력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