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엔솔 '6000억원 제안' 폴란드 대규모 ESS 프로젝트 도전장

263㎿ 출력·900MWh 저장용량 자르노익 ESS 사업에 도전
코랩(CORAB S.A.)과 '2파전'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국영전력공사(PGE)가 주도하는 자르노익(Zarnowiec) 에너지 저장 장치(ESS) 사업 입찰에 도전장을 냈다.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과 높은 성능을 제안하며 수주에 한발 더 다가섰다. 유럽의 전기차 판매 성장률 둔화 속에 새 먹거리로 떠오른 ESS 수주를 확대한다.


11일 PGE입찰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는 자르노익 ESS 건설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15억5000만 즈워티(약 5700억원)에 85.20% 효율을 갖춘 ESS를 제안했다.


이번 입찰은 지난 7월15일 시작됐다. PGE는 자르노익 양수 발전소 인근에 263㎿ 출력과 900MWh 저장용량을 갖춘 ESS 건설을 추진했다. 공급사가 설계부터 시공·시운전까지 완료하는 턴키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경제재건계획(KPO)' 기금으로부터 지원을 받기로 했다. 당초 9월30일까지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지난 8일까지로 기한을 연기했다. 


PGE는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법인과 함께 코랩(CORAB S.A.)으로부터 24억2136만 즈워티(약 8300억원), 효율 83% 구현이 담긴 제안서를 받았다. 향후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6년 6월30일까지 ESS를 가동한다는 목표다. 신설 ESS를 통해 현재 운영 중인 풍력발전단지뿐만 아니라 발트해에 조성될 풍력단지를 보완하며 전력 수급에 기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가격과 효율 모두 우위를 점한 만큼 ESS 사업을 따낼 것으로 기대된다. 자르노익 사업을 계기로 추가 수주를 노리며 유럽에서 ESS 사업 확대를 꾀한다. PGE는 2030년까지 최소 800㎿ 규모 ESS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혀 향후 관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유럽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7GWh에서 2030년까지 76.6GWh로 약 6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1년 스위스 ABB와 전력망용 ESS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올해 초 에스토니아 이다비루 카운티 소재 오베르 산업단지에 ESS를 설치하는 사업을 따내며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6월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InterBattery Europe) 2024’에서 리튬인산철(LFP) 기반 주택용·전력망 ESS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으며 폴란드 공장의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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