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홀텍, 英 SMR 프로젝트 입찰 세부협상 돌입

영국 원자력청, 내년 상반기 중으로 최종 사업자 선정
GE히타치·롤스로이스·웨스팅하우스 등과 4파전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홀텍인터내셔널 컨소시엄이 영국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수주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영국 원자력청(GBN·Great British Nuclear)은 11일(현지시간) SMR 기술 경쟁 입찰 프로그램 최종 후보 네 곳과 세부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GBN은 앞서 지난 9월 △홀텍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 △롤스로이스SMR △웨스팅하우스 등 네 곳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9월 26일자 참고 : [단독] 현대건설·홀텍, 英 SMR 1차 관문 통과…뉴스케일파워 탈락>

 

GBN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최종 사업자를 뽑는다는 방침이다. 자국 기업인 롤스로이스SMR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나머지 세 개 업체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사이먼 보웬 GBN 회장은 "우리의 기술 전문가들은 각 사업자의 설계를 자세히 평가했으며 SMR이 영국 미래 에너지 믹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최종 협상 단계를 통해 영국에 가장 적합한 조건으로 최고의 기술을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오는 2050년까지 SMR을 통해 원전 발전 용량을 24GW(기가와트)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력의 25%를 원전에서 공급받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대건설·홀텍은 영국 SMR 사업 진출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작년 말 영국 내 원전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미래원자력활성화기금(FNEF)에 선정된 이후 홀텍 SMR-300에 대한 영국 원자력규제청(ONR)의 일반설계평가(GDA) 1단계를 최단 기간에 완료하며 영국 원전 진출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또 올해 3월에는 영국의 대표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인 발포어비티, 모트맥도널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와 SMR 진출의 토대를 다졌다. 

 

홀텍은 원전 설계·재료·제조 등 핵심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원자력 전문기업으로, 19개 자회사를 가지고 5개 대륙에 진출해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원전해체 사업 미국 점유율 1위 등 원전사업 전걸쳐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홀텍이 개발 중인 SMR-300은 300㎿e급 소형원전으로, 기존 홀텍이 개발하던 SMR-160보다 전기 출력을 높인 모델이다. 사막·극지 등 지역·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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