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일본에서 짜파게티를 신라면의 뒤를 잇는 '제2의 메가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육성에 팔을 걷었다.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짜파게티의 영토 확장을 노리고 있다. 짜파게티는 1984년 국내 출시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신라면에 이은 국내시장 ‘넘버 2’로 빠르게 자리잡은 만큼 일본 시장에서 짜파게티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13일 현지 외식기업 '야키니쿠야 사카이'(焼肉屋さかい)에 따르면 농심이 내년 1월 13일까지 열리는 한국 음식 기획전 '한국 페어'에 참가한다. 야키니쿠 사카이는 한식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야키니쿠야 사카이는 지난 1993년 설립된 야키니쿠 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다.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이와테 등 일본 전역에 운영 중인 매장 55개에서 한국 페어를 진행한다.
농심은 이번 행사를 통해 최근 짜파게티 홍보전을 힘을 싣는다. 야키니쿠야 사카이 매장 방문 고객에게 짜파게티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짜파게티에 김치와 계란, 오이 등을 토핑으로 첨가해 식감과 풍미를 더해 현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짜파게티는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90억개를 돌파했다. 짜장라면 시장 점유율은 80% 수준이다. 소매점 매출은 연간 2131억원으로 국내 라면 시장 전체 1위 제품인 농심 신라면(3836억원) 다음으로 많다. 현재 짜파게티 제품군은 봉지면과 짜파게티 큰사발, 짜파게티 범벅, 사천짜파게티 봉지, 사천짜파게티 큰사발, 앵그리짜파구리큰사발 등 6개다.
농심이 짜파게티를 신라면의 뒤를 이을 히트 상품으로 육성해 라면 종주국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 조사 결과 지난해 일본 라면 소비량은 5억8400만개로 전세계 5위에 올랐다.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과 함께 '톱5'에 진입했다.
농심은 "야키니쿠야 사카이가 개최하고 있는 한국 페어를 통해 짜파게티를 선보이고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