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루마니아 정부 관계자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 간 논의를 바탕으로 유럽에서 사업을 확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지 이목이 쏠린다.
두미트루 미할레스쿨 주라더우치 주재 대한민국 명예영사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들과 회동했다고 올렸다. 이 자리에는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 송용학 포스코인터내셔널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지사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미할레스쿨 명예영사는 "저는 라더우치 주재 대한민국 영사로서 제가 자랑스럽게 대표하는 북동부 지역을 포함한 루마니아의 다양한 지역에 대한 한국 대기업의 동북지역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는 낙관적이었고 저는 이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실질적인 관심을 주목하게 돼 기쁘다"며 "저는 오늘의 논의가 아름답고 성공적인 계획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미할레스쿨 명예영사는 우리 정부의 위임을 받아 루마니아에서 활동하지만 루마니아 정부에 소속된 인물이다. 한국과 루마니아 간 공식 외교사절 역할을 수행한다.
루마니아 지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유럽에 보유한 11개의 법인·지사 중 한 곳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래 먹거리인 해외 곡물 사업을 담당하는 우크라이나 지역과 바로 인접해 있어 우크라이나 사업을 지원 사격하는 한편 곡물 관련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19년 9월 현지 종합물류 기업 오렉심 그룹과 함께 남부 미콜라예프주에 곡물터미널을 준공, 같은해 12월 가동을 시작했다. 이 터미널은 곡물을 선적하기 전 저장하는 창고 역할을 한다. 밀, 옥수수, 대두 등 연간 250만t 규모를 출하할 수 있는 규모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 75%를 가진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도 피해를 입게 됐다. 작년 초까지는 현지에 30~40명의 필수 인력만 두고 원격 근무를 중심으로 비상 운영을 이어갔으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향후 가동 상황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