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MAGA와 EV 下] '관세사랑' 트럼프 2기 행정부…멕시코 우회 전략? NO!

수입차 관세 200%까지 확대 의지 그대로
행정부 출범 전부터 멕시코 관세 강경 입장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의 전기차 혁명이 두 번째 트럼프 시대와 충돌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바이든 전 행정부 정책을 지우겠다고 다짐했다. 지금까지 미국의 전동화 전환 대부분은 바이든 행정부에 의해 주도되었다는 점에서 현지 전기차 산업 전체가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

 

전기차 산업 종사자들은 새로운 불확실성의 라운드(A New Round Of Uncertainty)가 시작됐다고 평가한다. 막대한 보너스와 휴일보다 '규제 확실성'(regulatory certainty)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이들을 불안정한 상황으로 몰고가는 대표적인 요소는 바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가능성이다. <본보 2024년 11월 16일 참고 [트럼프 MAGA와 EV 上] '승리한 도박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문제가 되는 것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가능성만이 아니다. 트럼프는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출마해 당선됐다. 특히 트럼프는 선거 운동 당시 수입차 관세를 200%까지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라고 관세에 관대한 것은 아니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적용한 관세를 유지한 데 이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100%로 인상했다. 그리고 이 관세는 미국 트럭 산업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멕시코다. 

 

바이든 행정부는 불확실성을 키우지 않기 위해 멕시코 관세는 건드리지 않았다. 지난해 기준 미국에 공급된 멕시코산 자동차는 250만 대에 달한다. 이를 기준으로 강화된 관세가 적용됐다고 가정하면 새로운 수준의 불확실성이 발생할 것은 공공연하다. 해당 물량을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강요하면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고, 하룻밤 사이 해당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자동차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와는 달리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출범 전부터 멕시코 관세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는 불법 이주민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지 않으면 멕시코산 제품 관세를 25%에서 75%까지 확대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특히 트럼프는 중국 등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멕시코에 공장을 지어 관세 장벽을 회피하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멕시코산 수입차에 관세를 200%까지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는 멕시코산 자동차뿐 아니라 유럽연합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 부과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찍부터 유럽 브랜드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BMW와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주가가 지난 6일 기준 4.6%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지난해 독일 승용차 수출 310만 대 중 12.9%를 차지하는 등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의 단일 최대 수출 시장"이라며 "미국은 대형 SUV에 대한 수요가 강하고 유럽보다 EV로의 전환이 더디기 때문에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에는 더 높은 마진의 내연 기관 모델을 더 많이 판매할 수 있는 꿀통과 같은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유럽 브랜드들의 전략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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