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광물 생산업체 컴파스 미네랄(Compass Minerals)이 사모펀드에 매각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규모 탄산리튬 프로젝트가 중단된 데 따른 경영난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컴파스 미네랄은 한 사모펀드사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리튬 채굴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컴파스 미네랄 주가가 폭락한 것이 매각을 추진하는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 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약 15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컴파스 미네랄은 최근 몇 주간 투자은행과 협력해 사모펀드로부터의 인수 제안을 검토해 왔다. 현재 협상은 진행 중으로, 몇 주 내에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거래 성사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세부 사항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컴파스 미네랄의 위기는 리튬 사업 중단에서 비롯됐다. 앞서 컴파스 미네랄은 미국 유타주 그레이트솔트 호수(Great Salt Lake)에서 대규모 리튬 채굴 프로젝트를 계획했으나,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사업을 포기했다. 지난해 유타주 하원이 통과시킨 법안 'H.B. 513(일명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수정안)'과 후속 규칙이 제정된 데 이어 유타 산림·화재·국토부(FFSL)까지 513 법안을 기반으로 추가 규제에 나서 개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본보 2023년 11월 9일 참고 LG엔솔, 美 탄산리튬 확보 '돌발 악재'…컴파스 미네랄 프로젝트 중단>
사업 중단 이후 실적 악화도 이어졌다. 지난 2분기 매출은 2억3000만 달러로 소폭 감소했고, 순손실은 4360만 달러로 전환됐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 배당금 지급 중단까지 선언하며 시장의 신뢰도 잃었다.
컴파스 미네랄은 유타주 웨버카운티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호수에서 탄산리튬 생산을 추진해왔다. 호수를 통해 황산염과 황산칼륨, 염화마그네슘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염호(리튬을 포함한 호숫물)를 이용해 탄산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직접리튬추출(DLE) 공법으로 연간 1만1000t(톤)의 탄산리튬 생산을 목표로 했었다. DLE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리튬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2년 11월 컴파스 미네랄과 탄산리튬 장기 수급 계약을 체결, 오는 2025년부터 6년간 연간 4400t의 탄산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추후 하이니켈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도 추진키로 했었다.
그러나 컴파스 미네랄의 매각 가능성이 커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컴파스 미네랄을 통해 북미에서 안정적으로 리튬을 조달하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려 했으나, 이번 상황으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