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제우스, '산업용 로봇' 美 인증 초읽기

"잠재 고객으로부터 데모 솔루션 공급 요청도"
모듈형 로봇 솔루션이 '강점'…고객 요구 적극 수용
반도체 장비 사업도 강화…"HBM·패키징 집중"

[더구루=정예린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기업 '제우스'가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산업용 로봇의 북미 수출을 추진한다. 해외 진출을 가속화해 로봇 사업 고객을 다변화하고 매출 증가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이종우 제우스 대표이사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첫 번째 단계는 필요한 인증을 받는 것인데, 올해 말까지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거기서부터 확장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미 잠재적인 미국 고객이 데모 팹에 솔루션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전 세계에 로봇 회사가 너무 많아서 해외 시장에 관심이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많은 고객이 다른 회사가 제공하지 않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미 진출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제우스는 1970년 설립된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생산장비 제조 전문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산업에 발을 들여 오늘날까지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 습식장비, 공정장비, 세정장비와 디스플레이 열검장비, 검사장비 등을 취급한다. 

 

로봇 사업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본에서 액정표시장치(LCD) 반송용 로봇을 반입하며 로봇 시장에 진출했다. 2019년 제우스 자체 기술로 다관절 로봇 ‘제로(ZERO)’를 개발하며 중소형 산업용 로봇 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제우스는 설계부터 펌웨어까지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람팔의 동작과 유사한 모션 구현이 가능한 6축 다관절 로봇과 △정밀한 스카라 로봇 △빠른 델타 로봇 등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고객 요구에 맞춘 커스텀 로봇에서 강점이 있다. 커스텀 로봇은  개발 공수가 많이 발생해 비용과 개발 시간이 많이 드는데 제우스는 로봇 본체와 컨트롤러에 모듈러 컨셉을 적용, 타사 대비 비용을 낮췄다. 가격 면에서 저렴하고 반복 정밀도가 우수하면서도 타사 대비 로봇과 컨트롤러의 무게가 가볍고 전기사용량이 적다는 게 자사 로봇 제품의 장점이라는 게 제우스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제우스는 고객과 긴밀히 협력하여 고객의 과제를 이해한 다음 고객의 요구에 맞게 솔루션을 맞춤화한다"며 "모듈형 솔루션을 통해 고객 요구에 맞게 쉽게 확장, 축소 또는 수정할 수 있도록 설계돼 고객의 선택권을 열어두고 단일 접근 방식에 얽매이지 않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제우스는 모빌리티 분야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제우스 제로 시리즈는 최대 30kg의 탑재량을 가지면서도 가볍고 전력 소모가 낮아 물류형 자율주행로봇(AMR) 제조사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수백 개의 AMR 제조업체가 있으며, 그들은 우리의 솔루션에 매우 관심이 많다"고 자부했다. 

 

기존 장비 사업 역량 강화도 지속 추진한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AI 칩과 첨단 패키징 분야에 주목한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비 제조사 'JET' △전자재료 전문 회사 '헤라켐테크놀러지' 등 자회사들과의 시너지를 적극 모색한다. 

 

이 대표는 "우리는 차세대 솔루션,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과 고급 패키징 산업에 집중해 한 발 앞서 나갈 것"이라며 "어떤 경우든 반도체 부문의 생태계는 계속 성장할 것이며, 저는 HBM과 첨단 패키징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다른 많은 산업보다 더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JET는 일괄 처리형 장비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반면, 제우스는 단일 장비에 집중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두 솔루션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회사는 거의 없다"며 "고객사들은 우리와 협력해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런 자회사 간 시너지 덕분에 제우스는 삼성과 SK같은 고객의 주요 파트너사가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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