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유럽 영토 확장…안젤리니파마와 협업

내년 PROM·PREM 등 환자 경험담 발표
세노바메이트 특장점 강조…접근성 강화

[더구루=한아름 기자] SK바이오팜이 유럽 파트너사 안젤리니 파마(Angelini Pharma)와 함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유럽 제품명 온투즈리) 영토 확장에 나선다. 세노바메이트를 투약한 유럽 환자의 실제 경험담을 담은 데이터를 발표한다. 이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끌어올린 다음 미진출국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4일 안젤리니 파마에 따르면 내년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 관련 환자 경험 조사(Patient Reported Exprience Measure·PROM)과 환자 치료결과 조사(Patient Reportd Outcome measure·PREM) 데이터를 공개한다.

 

PROM은 환자 관점에서 바라본 자신의 삶의질, 병의 진행상황, 건강 SK상태 등을 평가하는 지표로, 약물 치료의 효과성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활용된다. PREM은 환자 관점에서 바라본 진료 기간 동안 일어났던 일을 수집·분석하는 지표로,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약물 투약 등의 적시성 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는 SK바이오팜이 안젤리니 파마와 함께 지난 3년간 유럽에서 세노바메이트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다. 양사는 설문 조사, 인터뷰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통해 세노바메이트가 뇌전증 환자 삶의 질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 2021년 안젤리니 파마와 세노바메이트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의약품청(EMA)의 품목 허가를 따냈다. 

 

내년 PROM·PREM 데이터 발표를 통해 유럽 뇌전증 환자가 직접 세노바메이트를 투약한 경험과 치료 성과를 알려 환자의 접근성을 향상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럽 뇌전증 환자의 30% 이상이 기존 약물에 내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세노바메이트가 적절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은 안젤리니 파마와의 협력을 통해 출시국 확대 및 세노바메이트 매출 증진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안젤리니 파마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23개국에 세노바메이트를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등에서 차례로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매출이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2029년까지 세노바메이트가 창출한 누적 매출은 3조원 이상에 이르고 국내 최초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지난해 총매출은 3242억원으로, △2022년 2401억원 △2021년 389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제 관련 업계에서도 유럽 뇌전증 환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SK바이오팜 호실적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탈리아 마리오 네그리 약리학 연구소(Mario Negri Institute for Pharmacological Research)는 2050년 유럽 뇌전증 환자 수를 720만명으로 추정하며 2011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 고령화, 수면 부족 및 스트레스 등 외부 환경 요인으로 인해 뇌전증 환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내년에는 환자와 보호자를 직접 겨냥한 광고 등을 통해 더 많은 신규 환자와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며 "KOL(Key Opinion Leader) 의사들을 전담하는 기술 영업 인력과 LTC(롱텀케어) 전담 인력을 충원해 세노바메이트의 특장점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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