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리온이 러시아에 오렌지맛을 강조한 초코파이 신제품을 론칭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간판 초코파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현지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러시아 리뷰전문 사이트 아이리커맨드(IRECOMMEND)에 따르면 오리온은 러시아에 초코파이 오렌지맛을 론칭했다. 초코파이 오렌지맛은 오리온이 지난해 1월 인도에 론칭한 제품으로 이번 러시아 출시에 따라 판매 국가가 확대됐다. 러시아 전역에 자리한 대형마트, 식료품점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오렌지맛이 초코파이 케이크 속 마시멜로 안에 신선한 오렌지로 만든 오렌지잼이 들어간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초콜릿의 달콤한 맛과 상큼한 오렌지 특유의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오리온은 패키지 전면에 초코파이 오렌지맛 제품 이미지와 오렌지 사진 등을 적용해 오렌지가 들어갔다는 제품 특징을 표현했다. 패키지 디자인에 오렌지를 연상시키는 주황색을 적용했다. '오렌지잼이 들어간 초코파이 신제품을 맛보세요'라는 의미의 문구도 러시아어로 새겨넣었다.
러시아 소비자들이 즐겨먹는 과일을 활용해 개발한 초코파이를 연달아 선보이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2003년 러시아 법인 설립, 지난 2006년 트베리 공장 설립 이후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체리맛, 초코파이 망고맛, 초코파이 라즈베리맛, 초코파이 크랜베리맛, 초코파이 딸기맛 등 10여종에 달하는 초코파이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은 단박에 성과로 이어졌다. 오리온 러시아 매출은 △2019년 773억원 △2020년 890억원 △2021년 1170억원 △2022년 2098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어 지난해 2003억원 매출을 올리며 2년 연속 2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의 러시아 누적 매출이 16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오리온은 러시아 고성장 채널로 꼽히는 하드디스카운트스토어, 주류전문점, 이커머스 등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러시아 트베리 신공장, 노보 공장 가동률이 130%를 넘어서면서 현지 생산동을 신축·증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