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가 캐나다 자산운용사 CI 파이낸셜(CI Financial)을 인수한다. CI 파이낸셜은 무바달라에 인수된 후에도 독립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27일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CIX)에 따르면 CI 파이낸셜은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 컴퍼니의 대체 자산 관리 부문인 무바달라 캐피탈(Mubadala Capital) 계열사와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인수 규모는 약 47억 캐나다달러(약 4조6700억원), 기업 가치는 약 121억 캐나다달러(약 12조280억원)로 평가됐다. CI 파이낸셜은 지난주 종가 대비 33%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32캐나다달러를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하고 상장사에서 비상장사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CI 파이낸셜 이사회 독립 위원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으며, 법원 및 규제 당국의 승인과 기타 관례적인 거래 종결 조건이 적용된다.
윌리엄 E 버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상당한 현금 프리미엄이 포함된 이번 거래는 CI 파이낸셜 주주들에게 매우 이례적인 결과”라며 “CI 파이낸셜이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동안 주주들에게 확실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I 파이낸셜은 무바달라 캐피탈의 다른 포트폴리오 사업과 별개로 독립성을 유지한다. 현재 본사를 두고 있는 캐나다 운영·구조·관리 조직도 그대로 이어가며, 커트 맥알파인 최고경영자(CEO)도 계속 CI 파이낸셜을 이끌게 됐다.
맥알파인 최고경영자는 “무바달라 캐피털은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투자하며 장기 자본을 대표해 CI 파이낸셜의 고객과 직원들에게 안정성과 확실성을 제공한다”며 “이번 거래를 통해 고객에게 뛰어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사명을 완수하는 데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무바달라 캐피탈은 글로벌 사업 입지를 확장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 무바달라 캐피탈은 240억 달러(약 33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오스카 팔그렌 무바달라 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I 파이낸셜의 유능한 팀과 협력해 자산 및 자산 관리 부문에서 새로운 기회를 활용하고 회사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