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대문 apM그룹, 베트남 시장 진출 추진

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체 '반팃팟홀딩스' 프로젝트 투자 검토
쯔엉미란 회장 변호인, 호치민시 인민법원서 밝혀
냐롱칸호이 주택 단지 프로젝트 등 3곳 거론
쯔엉미란 회장, 역대 횡령 사건으로 자산 매각 절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의류 도매단지 운영사인 apM그룹이 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체 반팃팟홀딩스 프로젝트에 투자를 추진한다. 반팃팟홀딩스는 쯔엉미란 회장이 베트남 역사상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을 벌인 것이 적발돼 피해 복구를 위한 자산 처분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28일 베트남 호치민시 인민법원에 따르면 쯔엉미란 회장 측 변호인은 apM그룹이 쯔엉미란 회장 소유의 3개 부동산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3개 부동산 프로젝트 중 하나는 호치민시 4군에 위치한 31.5ha(헥타르) 규모의 냐롱칸호이(Nha Rong-Khanh Hoi) 주택 단지 프로젝트다. 사업비 규모는 11조 동(약 6000억원)에 이른다.

 

또 다른 하나는 호치민시 7군 118ha 면적에 위치한 60억 달러(약 8조3730억원) 규모의 무이덴도(Mui Den Do) 도심 지역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공원 △쇼핑몰 △사무실 △호텔 △회의실 △전시 센터 △고층 아파트 건물이 포함되도록 설계돼 있다.

 

마지막은 하노이 바딘군 리우저이 거리 29번지에 위치한 3.5ha 규모의 캐피탈 플레이스(Capital Place) 건물이다.

 

apM그룹은 3개 프로젝트에 대한 인수 또는 투자 협상 관련 지원 요청서를 호치민시 인민법원에 제출했다.

 

쯔엉미란 회장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역사상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으로 검찰에 기소됐다. 지난 2012~2022년 측근과 공모해 계열 은행인 사이공상업은행(SCB)에서 304조 동(약 16조720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사법 당국은 SCB 지분 91.5%를 소유한 쯔엉미란 회장이 페이퍼컴퍼니 1000곳을 이용해 2500회에 걸쳐 허위로 대출을 신청하고 돈을 빼낸 뒤 호화 생활을 누렸다고 봤다. 대출 이자까지 고려하면 금전 손실액은 677조 동(약 37조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심 재판부는 올해 4월 사형을 선고했다.

 

이후 추가 조사 과정에서는 30조 동(약 1조65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불법 발행해 투자자 3만5800여명에게 판매하고 불법 자금 세탁을 한 정황까지 드러나 지난달 종신형까지 별도로 선고됐다.

 

쯔엉미란 회장은 현재 자산을 매각해 빚을 갚겠다며 형량을 낮춰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하고 있다.

 

한편 apM그룹은 한국 최대의 의류 도매단지 운영사로, 동대문에 apM, apM LUXE, apM PLACE 등 세 곳의 도매상가를 운영하고 있다. 2000여 명의 디자이너와 15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  6조5000억원이 넘는 연간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매달 5만3000여 개가 넘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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