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러시아에서도 '로봇 개'로 불리는 4족보행 로봇을 임대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기업은 물론 개인도 임대할 수 있어 다양한 이벤트에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러브 이벤트 로봇 컴퍼니(Love Event Robots Company, 이하 LER컴퍼니)는 1시간 단위로 로봇 개를 임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LER컴퍼니는 기업은 물론 개인에게도 로봇 개를 임대한다. 임대비용은 1시간에 1만 루블(약 12만원)이며, 임대 기간에 따라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LER컴퍼니가 렌탈하는 로봇 개는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가 개발한 '고2(Go2)'다. 유니트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2는 걷기, 뛰기, 점프하기 등의 동작 뿐 아니라 갑자기 등장한 장애물을 피하거나 계단을 오를 수도 있다. 유니트리는 고2가 3D레이더를 통해 실시간으로 그래픽을 생성해 장애물을 회피할 수 있으며 멀티모달 모델을 통해 상호작용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LER컴퍼니는 개인의 경우 생일, 기념일, 파티, 결혼, 콘텐츠 촬영 등에 로봇 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업의 경우에는 회의, 전시회, 프레젠테이션 등에서 청중들의 이목을 끄는데 활용할 수 있으며 브랜드를 홍보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지역은 모스크바를 우선으로 하며 협의를 통해 러시아 전역에서 임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로봇 초기 도입 비용이 부담스러운 중소기업이나 개인들을 중심으로 로봇 렌탈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LER컴퍼니 측은 "유니트리 고2는 어떤 행사에서도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며 "비즈니스 포럼, 전시회는 물론 파티에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