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도 나르는' CJ대한통운, 세계 4위 K방산 도우미 자처

지난달 KAI T-50TH 전투기 태국 운송 프로젝트 완수
정부, 오는 2027년 세계 4대 방산 수출대국 비전 제시

 

[더구루=김형수 기자] CJ대한통운이 오는 2027년 '세계 4대 방산 수출대국'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국내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정부의 특급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최고난도 방산 물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차별된 물류 경쟁력을 토대로 방위산업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특수화물 운송에 특화된 기술력에 기반한 전문적 방산 물류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정부의 비전 실현을 뒷받침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부는 방위사업청 주도로 오는 2027년 세계 4대 무기 수출 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조사결과 한국의 글로벌 무기 수출시장 내 순위는 10위(2019~2023년) 수준이다.

 

인공지능(AI)·우주·유뮤인복합·반도체·로봇 등 미래 글로벌 방산시장 핵심 5대 전략산업 분야의 발전을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방산기술혁신펀드·정책금융·이차보전 등으로 구성된 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위산업 분야 신성장·원천기술(추진체계·군사위성체계·유무인 복합 체계 기술 등) 지정에 따른 세제 해택 제공 등이다. 협상에서 이행에 이르는 방산 수출 전단계에 걸쳐 범정부 차원의 원스톱 지원을 강화하는 '한국형 수출지원체계' 구축 계획도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KAI T-50TH 전투기 태국 운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인정받은 물류 경쟁력을 내세워 방산 물류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조공장에서 출하된 전투기 2대를 태국 따클리(Takhil) 공군 기지까지 안전하게 운송했다.

 

전투기 주요 부품들을 분해한 뒤 국내 육상운송, 항공운송, 현지 하역 및 육상운송을 거쳐 도착지에서 완성체로 재조립하는 고난이도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진동과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육상 운송 시 무진동 트레일러, 항공 운송 과정에서는 고강도 탄성벨트 활용한 고정 기술 등 선진적 장비와 기술을 적용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으로 3번째인 전투기 등 항공기 해외 운송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방산 물류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에 납품되는 FA-50GF 전투기 12대를 6개월에 걸쳐 안전하게 운송했다. 앞서 지난 2022년 영국 국제 에어쇼에 참가하는 공군 블랙이글스 소속 T-50B 항공기 9대를 운송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무기 및 방산 물자 수출의 특성을 감안하면 고도의 물류 전문성을 갖춘 기업만이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으며, CJ대한통운은 최첨단 기술과 도구를 활용해 민감한 방산 물자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송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늘어나는 한국 방산 수출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정부의 오는 2027년 세계 4대 방산 수출대국 비전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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