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가 아랍에미리트(UAE) 온라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UAE에 첫선을 보인 이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UAE 기반 온라인 결제 게이트웨이 솔루션 제공업체인 Telr은 삼성페이를 포괄 결제 솔루션 제품군에 통합한다고 밝혔다.
Telr은 지난 2014년 설립된 업체로 현금 없는 거래를 간소화하고 120개 통화와 30개 언어로 디지털 결제를 발전시켜 이커머스를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결제 옵션과 최첨단 보안, 맞춤형 솔루션 등 여러 서비스를 통해 아태 지역 비즈니스의 역량을 강화해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온라인 거래에 대한 Telr의 전문성과 삼성의 혁신적인 기술 간 결합이다. 이는 UAE의 모바일 결제 채택을 가속화해 판매자와 고객에게 삼성 디바이스에서 거래를 수행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사용자 친화적인 방법을 제공할 전망이다.
Telr은 이번 협력으로 삼성페이가 Telr의 포괄적인 결제 솔루션 제품군에 통합돼 UAE의 전자상거래 역량이 크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칼릴 알라미 Telr 최고경영자(CEO)는 “Telr의 사명은 파편화를 없애고 판매자에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최신 결제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삼성페이의 출시로 우리는 판매자의 증가하는 모바일 우선 요구 사항을 손쉽게 충족하는 솔루션을 제공해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환경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페이는 지난 2017년 UAE 마쉬렉은행(Mashreq Bank)을 통해 현지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지난 2019년에는 아부다비 상업은행(ADCB)과 두바이 이슬람은행, 누르뱅크(Noor Bank), 파이낸스 하우스(Finance House), 마지드 알 푸타임(MAF)의 자회사 나즘(Najm) 등과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외연을 확장해왔다.
삼성페이는 UAE의 디지털 전환에 주목하고 있다. UAE는 발달된 디지털 인프라와 젊은 인적 구성으로 디지털 전환에 대한 거부감 적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정부 주도의 행정 서비스 디지털화 추진과 민간 부문 상거래·결제 고도화가 활발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