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옥상 태양광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업장 내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친환경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한다.
30일 인도네시아 에너지 기업 KCE(Krakatau Chandra Energi)에 따르면 KCE는 최근 크라카타우포스코 열간압연(HRC) 공장 지붕에 1.2MWp 규모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했다. 양사 이사회와 경영진 참석 하에 준공식도 개최했다.
신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동일한 용량을 가진 태양광 모듈 1944개과 115kWp 용량의 인버터 8개로 구성된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KCE와 전력구매계약(PPA)도 체결, 잔여 전력 발생시 판매 등도 가능하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다른 건물 옥상에도 575Wp 용량의 태양광 모듈 216개와 100kWp 용량의 인버터 1대를 통해 125kWp 용량을 가진 발전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 2개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연간 최대 1407.2톤(t)의 탄소 배출을 저감해 약 7~8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지난 2010년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이 합작한 일관제철소다. 동남아시아 최초이면서 포스코의 첫 해외 일관제철소다.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산업부로부터 산업부문 '국가중요대상(OBVITNAS·Obyek Vital Nasional)'으로 지정됐다. <본보 2024년 1월 11일 참고 포스코 인니 합작법인 크라카타우포스코 '국가중요기업' 격상>
지난 2013년 12월부터 연간 생산능력 300만 톤(t) 규모의 고로 1기와 후판 공장을 가동 중이다. 향후 5년간 공동으로 35억 달러를 투자해 제2고로와 냉연공장을 신설하고 연간 조강생산량을 600만t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범수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종합 철강공장 중 하나인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기후변화 및 탄소 배출 감소와 관련된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탄소 철강 생산은 세계 철강 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우리는 KCE와 함께 태양광 발전 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활용 전략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