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빙그레가 대만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지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선보인 바나나맛우유 기반 아이스크림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꽉 사로잡았다. 대만 세븐일레븐에서 맛봐야 하는 최고의 K간식 순위 정상을 차지했다.
2일 대만 음식·여행·라이프스타일 전문매체 신미디어(XinMedia)에 따르면 바나나맛우유 소프트아이스크림은 현지 세븐일레븐에서 맛봐야하는 최고의 K간식 순위 1위를 꿰찼다. 신미디어는 △맛 △식감 △재료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해당 순위를 매겼다.
빙그레가 대만 세븐일레븐과 협력해 오는 10일까지 한정된 기간 동안 판매하는 바나나맛우유 소프트아이스크림은 바나나의 달콤함과 우유의 풍미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호평을 받았다. 빙그레 간판 가공우유제품 바나나맛우유를 성공적으로 눈처럼 부드러운 질감의 아이스크림으로 재탄생시켰다는 평가다.
빙그레 글로벌 베스트셀러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해 개발한 아이스크림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바나나맛우유를 내세운 빙그레 현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가 지난해 올린 글로벌 매출 약 3000억원 가운데 20%를 차지하는 인기 상품이다.
빙그레는 지난 2004년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중국, 대만, 홍콩, 캐나다 등 30여개 국가에서 바나나맛우유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유통기한이 짧은 가공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네모난 모양이 수출용 패키지 테트라팩을 개발해 도입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메론, 타로 등의 재료로 맛을 낸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라인업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만에서 바나나맛우유를 내세운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지 세븐일레븐에서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과 동해를 내세워 바나나맛우유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알리는 데 매진하고 있다. 대만 세븐일레븐 매장 곳곳에 은혁·동해와 손잡고 제작한 홍보물을 게시했다. 이들 멤버 이미지로 디자인한 컵에 바나나맛우유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담아 제공하고 있다.
또 오는 8일까지 대만 타이난에 자리한 신광미츠코시백회점 타이난서문점에서 개최되는 '한국상품전'(韓國商品展)에 참가해 바나나맛우유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바나나맛우유·딸기맛우유 테트라팩 제품과 바나나맛우유 머그컵·키링 등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신광미츠코시백화점 가오슝쭤잉점, 신광미츠코시백화점 타이베이 신이 플레이스점, 가오슝 드림몰쇼핑센터 등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 '한국 페어'에도 참가해 바나나맛우유 홍보전을 펼쳤다. 599대만달러(약 2만6000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이 걸려있는 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빙그레는 앞서 지난 2021년 대만에 짜먹는 튜브 형태의 아이스크림 '바나나보이'를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기도 했다. 바나나맛우유의 맛을 그대로 살린 제품이다. 바나나 모양에서 영감을 얻어 패키지를 디자인했다.<본보 2021년 11월 01일 참고 빙그레, 튜브형 아이스크림 '바나나보이' 대만 출시…세븐일레븐 입점>
신미디어는 "유명 K음료 바나나맛우유로 만들어진 아이스크림"이라면서 "바나나의 풍미와 우유의 향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전했다.
한편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아이스크림에 이어 △한국식 슈가케이크 2위 △한국식 마카롱 코코아 3위 △허니자몽 슬러피 4위 △한국식 자몽음료·꿀인삼 음료 5위 등이 이번 순위 '톱5'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