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인도시장에서 수출 부진으로 주춤했다. 인도 현지 수출이 20.5% 감소, 전체 판매가 크게 줄어 로컬 브랜드 마힌드라와 타타 모터스에게 밀려 부동의 2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
2일 인도자동차판매협회(FAD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총 6만125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6.9% 감소한 수치다. 내수 시장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4만8246대를 기록했다. SUV 비중이 68.8%를 차지했다. 수출은 전년 보다 20.5% 줄어 1만3006대에 그쳤다. 올들어 누적 판매량은 70만9041대로 집계됐다.
특히 마힌드라와 타타모터스에게 추월 당하면서 지난 3월 부터 이어온 월간 판매 2위 자리를 양보했다. 마힌드라와 타타모터스는 같은달 각각 7만9083대와 7만4753대를 판매, 현대차를 1만5000대 안팎의 차로 제쳤다.
1위는 18만1531대를 판매한 마루티 스즈키가 차지했다. 같은 달 총 17만4551대를 판매했다.
다만, 현대차는 인도 시장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현지 맞춤형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 5% 안팎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SUV를 중심으로 신차를 꾸준히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 연초부터 크레타EV 등 신차 출시가 예고된 만큼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레타EV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크레타는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현지 소형 SUV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크레타 등 SUV 판매 비중은 68.8%에 달하며 브랜드 성장 동력이 됐다"며 "SUV를 중심으로 신차를 꾸준히 선보여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