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남동발전 발전설비 운영·정비(O&M) 자회사 '한국발전기술(KEPS)'이 베트남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투자부터 건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한국 기업들이 사업을 주도하며 '팀코리아'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2일 붕앙2 화력발전 합작회사 'VAPCO(Vung Ang II Thermal Power LLC)'에 따르면 VAPCO는 최근 한국발전기술이 포함된 컨소시엄과 발전소 석탄 처리 시스템(CHS)에 대한 운영·유지관리 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은 베트남 자동화 솔루션 기업 '엠텍(EMTEK) 파워 테크놀로지'의 주도로 만들어졌으며 국내 종합플랜트 정비 전문 회사 '옵티멀에너지서비스(OES)'도 이름을 올렸다.
컨소시엄은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시 석탄 처리 시스템 운영과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발전소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가동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엠텍 자회사인 '펨스(PEMS)’가 양측 간 계약에 따른 주요 서비스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300㎞ 떨어진 하띤성에 1330㎿(메가와트)급 2기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한국전력과 일본 미쓰비시가 각각 지분 40%를, 일본 주고쿠전력이 20%를 보유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22억 달러(약 3조원)로 한국수출입은행이 지원한다.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한다. 베트남 건설업체 '릴라마(LILAMA)'는 보일러, 보조기기(B.O.P), 환경, 단열재 전체 기계 부품과 공장의 전체 전기 및 계측제어(I&C) 시스템 설치를 맡는다. 발전소는 초임계 기술과 호주,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한 석탄 연료를 사용한다.
1호기는 오는 2025년 6월에, 2호기는 같은해 10월 완공한 후 3분기 내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1호기의 석탄 연소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1호기 보일러 시스템과 전기집진기, 탈황, 슬래그 배출 등 보조시스템 항목이 모두 효과적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호기도 순차적으로 테스트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