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토종 뷰티 브랜드 포렌코즈가 베트남 온라인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일본 비즈니스 공급망 솔루션 기업 애니마인드그룹(AnyMind Group)과의 협력을 토대로 일본에 이어 베트남에 진출해 해외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2일 애니마인드그룹에 따르면 포렌코즈는 애니마인드그룹과 베트남 사업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애니마인드그룹이 포렌코즈에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을 위한 여러 비즈니스 공급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이번 파트너십의 골자다. 다만 구체적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제력 향상, 외모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의 영향으로 베트남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시장성이 충분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현지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니마인드그룹은 오는 2030년 베트남 뷰티 시장 규모가 10억2960만달러(약 1조446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5%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포렌코즈는 애니마인드그룹의 △전자 상거래 관리 플랫폼 '애니엑스'(AnyX)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애니태그'(AnyTag)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애니디지털'(AnyDigital) △국제 배송 플랫폼 '애니로지'(AnyLogi) △인공지능(AI) 라이브스트리밍 솔루션 '애니라이브'(AnyLive) 등을 활용해 베트남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퓨어 블러셔, 타투 스카 컨실러, 속타투 수영장 틴트 등 다양한 간판 화장품을 내세운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후이 응우옌(Huy Nguyen) 애니마인드그룹 베트남 D2C(소비자직접판매)·이커머스 활성화 담당자는 "포렌코즈와 손잡고 베트남 시장에서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솔루션 제공을 통해 포렌코즈가 베트남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니마인드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일본에 이어 베트남에 깃발을 꽂고 해외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포렌코즈의 행보로 풀이된다. 포렌코즈는 지난 6월 애니마인드그룹과 손잡고 일본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 1월 일본 대형 온라인쇼핑몰 큐텐(Qoo10)과 아마존(Amazon)에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한 지 5개월 만이다.<본보 2024년 6월 5일 참고 포렌코즈, 日애니마인드그룹과 파트너십…열도 유통망 확대>
앞서 지난 2월 K뷰티 CBT(Cross Border Trade) 스타트업 티앤모프와 체결한 대만 시장 공급을 위한 총판 계약을 토대로 현지 뷰티 시장 공략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스키니 타투 올푸르프 아이브로우, 쉐이핑 브로우카라, 올프루프 아이라이너 등을 선보이고 있다. 포렌코즈는 이밖에도 미국, 캐나다, 중국, 홍콩 등 10여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송광명 포렌코즈 총괄 이사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시장"이라면서 "애니마인드그룹의 솔루션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접근하고, 현지 소비자들과 지속가능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