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스크 대표단, 포스코·GS엔텍·HSG성동조선 등과 에너지사업 협력 논의

바스크투자무역청·바스크에너지클러스터협회 등으로 구성
'해상풍력 고성장' 韓 주목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페인 바스크 주 풍력사절단이 포스코이앤씨와 GS엔텍, 코오롱글로벌, HSG성동조선 등 국내 기업들과 잇달아 만났다.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하고 있는 해상풍력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협력을 모색했다. 


3일 바스크에너지클러스터협회에 따르면 바스크 주 풍력사절단은 지난달 25~29일 방한했다. 사절단에는 바스크투자무역청과 바스크에너지클러스터협회, 해상풍력 사업개발 기업 이베르드롤라(Iberdrola) 등 7개 기관 및 기업 관계자 10여 명으로 꾸려졌다.


사절단은 포스코이앤씨 송도사옥을 찾아 해상풍력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확인했다. 이어 해상풍력 시장 현황 공유 행사에 참석해 코오롱글로벌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과 교류했다. 울산 남구 소재 GS엔텍 용잠 공장, 경남 통영에 위치한 HSG성동조선, 경남 고성군 SK오션플랜트 공장도 연이어 둘러봤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바스크 주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국내 기업과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바스크 주는 이베르드롤라(Iberdrola)와 지멘스가메사(Siemens Gamesa)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본거지다. 1990년대 이후 풍력산업이 발전했다. 지난 2021년 기준 풍력발전 관련 회사는 150곳에 이르며 이들 기업의 매출은 150억 유로(약 22조원)에 달한다. 설계부터 터빈, 하부구조물, 설치까지의 모든 핵심 부품 생산에 관여하며,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주요 해외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했다. 최근 바스크투자무역청은 서울사무소를 열며 풍력을 포함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며 해상풍력 발전단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14.3GW의 해상풍력을 설치할 방침이다. 현재 누적설비용량이 124.5㎿(0.1245GW)에 불과해 성장잠재력은 높다. 

 

시장이 커지며 국내 기업들도 해상풍력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작년 4월 세계 최대 해상풍력 국제인증기관인 노르웨이 DNV와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본격 사업을 전개했다. 노르웨이 에퀴노르와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인 '울산 반딧불이(750㎿)'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한국전력기술과 국내 해상풍력발전 사업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GS엔텍은 총 3000억원을 투입해 용잠동 공장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생산 시설로 전환했다. 글로벌 1위 모노파일 기업인 네덜란드의 시프사와 기술을 활용해 3월 첫 제품을 생산했다. 명운산업개발이 추진 중인 전남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모노파일 64기 공급을 따냈다. HSG성동조선은 2020년 법정관리를 졸업한 후 미래 먹거리로 해상풍력을 육성해왔다. 작년 5월 덴마크 해상풍력 개발사 오스테드가 대만에 짓는 창화 2b & 4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모노파일 33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5월 1호기를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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