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통신사 HKBN 인수전 흥행 조짐…MBK 엑시트 '대박' 기대감

中 국영 통신사·美 사모펀드 등 인수 제안
MBK 지분 11.1% 보유

 

[더구루=홍성환 기자] 홍콩 통신업체 HKBN 인수전에 중국계 통신사와 미국 사모펀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수전이 흥행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MBK파트너스의 투자 대박 기대감이 나온다.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영 통신사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d이 HKBN 인수를 위해 68억6000만 홍콩달러(약 1조2370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7.6%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미국계 사모펀드 아이스퀘어드캐피탈(I Squared Capital)도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인 인수 제안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증권업계에서는 주당 5~6홍콩달러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HKBN 홍콩 최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기준 홍콩 기업용 광대역 시장에서 37%, 주거용 광대역 시장에서 34%의 시장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HKBN 주요 주주 가운데 하나로 있다. MBK파트너스는 앞서 지난 2018년 8월 홍콩 유선 통신업체 WTT를 HKBN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동시에 이 회사 지분 11.1%를 확보한 바 있다. 이외 주주로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TPG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있다.

 

한편, 김병주 회장이 2005년 설립한 MBK파트너스는 흔히 기업사냥꾼이라고 불리는 사모펀드 가운데 하나다. 아시아에서 기업을 인수한 이후 가치를 높여 비싸게 되파는 바이아웃 전략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창업자 김병주 회장은 작년에 자산 97억 달러로 미국 경제지 포브스 선정 한국 자산가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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