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필리핀 경찰과 복지당국에 다목적 미니밴(MPV) 스타게이저와 경형 트럭 H-100(국내명 포터)을 기부했다. 지역 사회와 상생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기 위한 행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필리핀법인(HMPH)은 최근 필리핀 국가 경찰(PNP)에 스타게이저 5대를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필리핀 경찰의 치안 강화와 행정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HMPH와 PNP의 협력은 이번이 두 번째다.
현대차는 차량 기부와 더불어 2년 무상 유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경찰차의 전반적인 도로 주행 안전성을 보장하고, 애프터서비스(AS)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필리핀 사회복지개발부(DSWD)에도 H-100 트럭 2대를 기부했다. 이 차량들은 비상 물품과 서비스를 신속히 전달하기 위해 사용된다.
현대차의 이러한 활동은 필리핀 공공서비스와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동시에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에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의료진 수송을 지원하는 H-100 개조 차량을 기부하는 등 지속적으로 CSR 활동을 펼쳐왔다.
손지호 HMPH 법인장은 “현대차는 필리핀 당국의 운영을 지원하고 시민들의 요구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차량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번 기부 차량은 실용성과 함께 경찰 및 보건 인력이 업무를 수행할 때 안전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필리핀 시장에서 총 1만416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9130대 판매로 단일 브랜드 기준 8위, 기아는 5033대를 기록하며 10위를 차지했다. 양사가 현지 시장에서 '톱10'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