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캠핑 이벤트를 열었다. 이 이벤트에서 현대차는 아이오닉 시리즈에 탑재된 V2L(Vehicle to Load)을 활용해 전력을 제공했다. 현대차 브랜드 가치인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한편, 자사의 첨단 V2L 기술력을 과시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유럽법인은 지난 3일(현지시간) 마드리드에 위치한 리야드 메트로폴리탄 스타디움에서 '크리스마스 에코 캠핑'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스폰서십 파트너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과 팬 8명이 참여했으며, 현대차는 아이오닉 5와 6에 탑재된 V2L 기술을 활용해 특별한 체험을 제공했다.
V2L은 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전자 제품에 공급하는 기술을 말한다. 가정에서 콘센트에 코드를 꽂아 전자제품을 이용하듯 야외에서도 전기차 내부 전력을 이용해 전자제품을 구동할 수 있다. 전기차만 있으면 전기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장소 어디에서나 난방용품이나 조명 기구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캠핑에서의 전력 공급은 필수적인 요소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V2L 기능을 활용해 난방용품 및 조명, 전자기기 등 널리 전력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이날 행사장에 구성된 다양한 이벤트 공간은 현대차의 V2L을 통해 운영됐다. 츄러스와 핫초콜릿 음료, 구운 밤 등을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피크닉 존'과 야외에서 직접 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쇼 쿠킹 존', 팝콘과 해먹이 제공되는 △'영화존',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콘서트 존' 등이다.
현대차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식 후원사로, 2018년부터 7년 연속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후원 계약을 연장해 2024~2025 시즌에도 팀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유럽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첨단 기술과 친환경 이미지를 바탕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측은 "이번 행사는 현대차의 기술력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체험하게 하는 동시에,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향후에도 자사 전기차 기술력을 체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