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김성혁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수석연구위원(상무)가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센서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센서를 통해 사용자 패턴을 읽고, 각종 전자제품을 연결하며, 진정한 '인공지능(AI) 홈'을 구현하는 LG의 전략을 공개한다.
13일 미국 이벤트 회사 '퀘스텍스(Questex LLC)'에 따르면 김 상무는 내년 6월24~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센서 커버리지(Sensors Converge) 2025'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센서 커버리지는 센서 기술을 진화를 조명하고 통찰력을 공유하는 북미 컨퍼런스다. 올해 행사 주제는 '스마트 센서 혁신 가속화: 영향력 주도, 변화 주도(Accelerating Smart Sensor Innovation: Driving Impact, Powering Change)'다. 미국 아날로그 디바이시스, 독일 보쉬 센서텍, 네덜란드 NXP,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글로벌 기업 200여 곳이 참여하며 전시뿐만 아니라 패널 토론과 실습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
김 상무는 '스마트 공간을 위한 AI 서비스로서의 감지(Sensing as an AI Service for Smart Space)'를 주제로 발표한다. 센서를 통해 AI 가전을 연결하고 스마트홈을 만들 LG전자의 전략을 소개할 전망이다.
김 상무는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에서 센서 솔루션팀장을 지내며 센서 연구를 전담했었다. 작년 11월 시행된 2024년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해 현재 AI연구소에 소속돼 있다. AI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AI Perception)과 양자컴퓨터와 AI를 결합하는(Quantum AI) 첨단 기술 분야 연구를 담당한다. 이러한 연구 경험이 이번 발표에도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홈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센서의 종류와 수도 늘고 있다. 냉장고 내부 식재료를 파악하고, 세탁물의 오염 정도와 무게를 감지하며, 로봇청소기의 사물 인식을 돕는 기능에 센서가 필요하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츠앤마켓츠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시장 규모가 2024년 160억 달러(약 23조원)에서 연평균 34.4% 성장해 2029년 701억 달러(약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