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그룹이 당 하 비엣(Dang Ha Viet) 베트남 체육청(Sports Authority of Vietnam) 스포츠국장과 회동했다. CJ그룹은 대표적인 K콘텐츠인 태권도의 정신과 우수성을 널리 전파함과 동시에 베트남의 태권도 발전과 한류 열풍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당 하 비엣 국장은 11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유상 CJ 스포츠마케팅 상무를 만나 논의했다. 미팅은 베트남 태권도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베트남 태권도 선수들을 위한 전문적 훈련 환경 조성, 우수 코치진 영입, 선진적 트레이닝 프로그램 개발 등의 의견을 교환했다. CJ는 베트남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태권도 경쟁력 강화 정책을 적극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오는 2028년 LA 하계올림픽 메달 획득이 목표다.
CJ는 내년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국제 태권도대회에 베트남 선수들이 참가 지원을 약속했다. 내년에는 중국 우시에서 '2025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충청남도 계룡에서 '제10회 대전MBC 국제오픈태권도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실제 CJ는 베트남 태권도를 10여년 넘게 후원하면서 베트남이 태권도 강국으로 자리 잡는데 기여했다. 지난 2012년 베트남 여자 태권도 대표팀을 후원하는 것으로 베트남 태권도와의 동행을 시작했다. 이후 베트남 남자 대표팀으로 후원 대상을 확대했다. 한국 청소년 국가대표 코치 출신 김길태 감독 파견, 베트남 태권도 국가대표팀의 국내외 전지훈련 및 해외 대회 참가 비용 지원 등 국가대표팀의기량 발전을 촉진해왔다.
여기에 지난 2019년부터 베트남에서 'CJ 전국 청소년 태권도 챔피언십'(CJ Youth National Taekwondo Championship) 1회 대회를 주최, 현지 유망주 발굴·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9년 라오카이를 시작으로 호치민, 하노이에 이어 올해 띠엔장으로 대회 규모를 확장했다.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해외 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전국 단위 태권도 대회다.
대회 현장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CJ의 각 계열사와 글로벌 전략 브랜드 비비고, 뚜레쥬르, CGV의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 대회를 통한 홍보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당 하 비엣 국장은 "베트남 스포츠 당국은 태권도 등을 집중 육성을 위한 핵심 종목으로 선정했다"면서 "아시안 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CJ는 지난 1999년 베트남에서 피드앤케어(사료) 사업을 시작하면 현지에 진출했다. 이후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 ENM, CJ CGV, CJ 대한통운 등이 연달아 베트남 시장에 발을 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