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반도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글로벌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마이크로LED 칩 시장은 2024년 3880만 달러(약 555억원) 규모에서 2028년 4억8950만 달러(약 7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크로LED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소형 LED를 디스플레이 소자로 사용하는 차세대 자발광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빛을 내는 소자를 하나씩 배열해 디스플레이를 만들어 크기·해상도·형태 제약이 없고 수명도 길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10~100배 밝다.
마이크로LED는 뛰어난 밝기, 명암비, 투명도를 제공해 미래형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백라이트와 컬러필터 등이 필요하지 않아 얇은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
이런 장점에도 마이크로LED 채택이 늦어졌던 것은 기술적 난제로 인해 여전히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주로 마이크로LED가 주로 사용되는 대형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자동차 투명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의 대중화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확장현실(AR), 차량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채택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폴라리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마이크로LED 시장은 2032년 332억 달러(약 47조5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마이크로 LED 구동칩 등 관련 반도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마이크로LED 시장이 기존 가전 시장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LED의 강점을 활용해 다양한 센서 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트렌드포스는 "모험적인 접근 방식 기반으로 새로운 틈새 시장에 진출해야한다"며 "그래야 혁신과 꾸준한 성장 기획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