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 모바일 쇼핑 앱, 알리·테무가 휩쓸었다

'테무' 다운로드 1위, '알리익스프레스' 활성 사용자 2위…  '가성비' 앞세워 젊은 층 공략

 

[더구루=홍성일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분야에서도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다운로드, 활성 사용자 수에서 상위권에 진입하며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14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쇼핑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테무가 1위를 차지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위를 기록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쿠팡'이다. 2위와 5배 이상 차이를 벌리며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C커머스 플랫폼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는 G마켓, 11번가 등 토종 e커머스 플랫폼을 밀어내고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성공에는 가성비와 무료 배송, 공격적인 마케팅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한국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알리익스프레스는 다양한 제품군을 초저가로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이용자들도 저렴한 가격 자체에 만족을 표시할 정도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여기에 빠른 배송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국 내 물류 역량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전략이 성공한데에는 타깃층 설정에 성공했기 때문도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을 사용하는 주요 이용자 층은 쉬인, 타오타오 등 타 중국 플랫폼에도 개방적인 경향을 보이는 10·20·30세대 였다. 중장년층보다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젊은 세대가 주요 이용층이다보니 저렴한 가격 전략이 먹혔다는 분석이다. 

 

또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마케팅 분야에서도 토종 커머스들과 다른 전략을 펼쳤다. 대표적인 것이 블랙프라이데이 대응 전략이었다.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앱 아이콘, 페이지 디자인 변경, 인앱 이벤트 등 적극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반면 토종 커머스들은 자체 이벤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C커머스의 공습에 한국 e커머스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도 가격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서비스, 사용자 경험 개선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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