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가 미국 진출 19년 만에 북미 200호점 달성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미국에서 K베이커리가 인기를 끌면서 파리바게뜨의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진수 SPC그룹 글로벌BU장(사장)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1000개의 매장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글렌 엘린(Glen Ellyn) 지역에 북미 200호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 1월 미국 뉴저지주에 북미 100호점을 조성한 지 2년도 지나지 않아 거둔 성과다.
파리바게뜨가 운영하는 미국 가맹점 비중은 90% 정도다. 지난 2005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래 동부와 서부에 걸쳐 매장을 출점하며 미국 베이커리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지 전문지인 프랜차이즈 타임스에서 선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TOP 500' 가운데 25위에 올라 국내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20여개 가맹점이 새로 문을 열고 1년 새 80여개의 신규 가맹 계약이 체결되는 등 현지 가맹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앞으로도 북미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필라델피아주 베들레헴(Bethlehem) △캘리포니아주 LA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Springfield) 등에 신규 매장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가맹 계약을 체결했다. 또 내년 코네티컷주, 델라웨어주, 미주리주, 오클라호마주 등에 진출할 전망이다.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허진수 사장은 "파리바게뜨가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바탕으로 가맹점 대표님들의 땀과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며 “북미에서 확인한 성공의 요소들을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 전반에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런 팁튼(Darren Tipton) 파리바게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북미 200호점을 오픈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미국 전역에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 매장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내년에도 북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파리바게뜨가 지역 가맹사업자와 손잡고 오픈한 파리바게뜨 글렌 엘린점은 시카고 시내와 글렌 엘린을 연결하는 루즈벨트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쇼핑가에 자리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를 적용해 파리바게뜨 글렌 엘린점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