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에서 호주 멜버른으로 향하는 하늘길을 다시 연다. 지난 여름에 이어 3개월 만이다. 직항 노선 운항이 재개되면 양국 간 경제적, 문화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17일 멜버른 빅토리아주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호주 멜버른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직항편을 개설한다. 이 노선은 내년 3월2일까지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멜버른 노선은 주 2회(수, 일) 일정으로 운항한다. 오전 8시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8시 30분에 멜버른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멜버른에서 오후 10시에 출발해 인천에 익일 오전 7시 35분에 도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 2일부터 9월 1일까지 멜버른-인천 노선을 주 4회 운항한 바 있다. 약 3개월만에 인천-멜버른 노선 운항이 재개된 셈이다.
이번 운항 재개로 인해 관광은 물론 양국 간 비즈니스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빅토리아주는 한국 기업이 비즈니스 활동을 다수 펼치는 곳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K9 등 자주포 생산을 위한 공장(H-ACE)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월 멜버른 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 2033년까지 운영한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바탕으로 호주 노선에서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인수 잔금 8000억원을 납입하고 아시아나 인수 합병 수순을 마무리한 바 있다.
나탈리 허친스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아시아나항공의 신규 직항편 재개를 환영한다”며 “이번 직항편은 멜버른과 한국을 잇는 유일한 직항 항공편으로, 양국 간의 관광과 투자, 유학생 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