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초읽기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에 NDA 제출
인도네시아 이어 필리핀·태국 등에도 론칭 계획

 

[더구루=김형수 기자] 대웅제약이 개발한 '국산 36호' 신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Enavogliflozin) 인도네시아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웅제약은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유한 엔블로를 내세워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당뇨병 치료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엔블로 인도네시아 품목허가 획득이 임박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에 엔블로에 대한 품목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하며 현지 론칭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당뇨병 치료제 수요 선점을 위해 엔블로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자카르타 당뇨병 회의’(Jakarta Diabetes Meeting)에 참가해 엔블로 최신 연구 데이터를 공개했다. 

 

신장 기능이 손상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24주 동안 이뤄진 해당 연구 결과, 실험 참가자 가운데 78.1%의 당화헤모글로빈(HbA1c) 7%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해당 수치가 65.7%인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 보다 높다. 

 

또 공복혈장포도당농도(Fasting Plasma Glucose)를 낮추고 소변을 통한 당 배출을 31% 증가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 인슐린 저항성은 약 60% 향상됐다. 엔블로의 경우 SGLT-2 단백질과 더 오래 결합해 당 배출을 도와 동일 계열 약제에 비해 1/30 수준인 0.3mg의 소량으로도 보다 많은 당을 배출한다는 것이 대웅제약의 설명이다.<본보 2024년 12월 2일 참고 대웅제약 '엔블로', 인도네시아 당뇨병 치료제 시장 '정조준'> 

 

국제 당뇨병 연맹(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조사 결과 지난 2021년 기준 인도네시아 당뇨병 유병률은 10.8%로 집계됐다. 현재 당뇨병 환자 숫자는 약 1950만명으로 세계 5위 규모다. 인도네시아 당뇨병 환자 숫자는 오는 2045년 2860만명으로 46.6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필리핀, 태국 등에도 엔블로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필리핀과 태국 보건 당국에 NDA를 제출한 바 있다. 내년 15개국, 오는 2030년 50개국으로 엔블로 진출 국가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데스키(Deski) 대웅제약 글로벌임상팀 의학부(Medical Affairs) 담당자는 지난달 자카르타 당뇨병 회의 참가 당시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를 자카르타 당뇨병 회의에서 소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인도네시아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현지 의료진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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