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 첫 픽업트럭 ‘타스만(Tasman)’의 호주 반응이 뜨겁다. 현지 사전 예약건이 2만대를 돌파하는 등 토요타 하이럭스(Hilux)와 포드 레인저(Ranger), 닛산 프론티어(Frontier) 등 경쟁 모델의 최근 판매고를 압도하고 있다.
25일 기아 등에 따르면 기아의 ‘타스만’는 호주 사전 주문이 2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호주 연간 판매 목표치(2만5000대)에 80%에 달하며 현지 5위 픽업 모델인 마쯔다 BT-50의 지난해 판매량 1만7526대를 웃도는 수치다. 여기에 하루 상담 건수 역시 이달 초 15건에서 60건으로 수직 상승세다.
특히 지난해 호주 픽업트럽 1·2위인 레인저와 하이럭스의 지난해 판매량이 각각와 6만3356대와 6만1111대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타스만이 호주 픽업시장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미국과 일본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현지 픽업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2만대에 달하는 ‘타스만’ 사전예약이 실제 출고까지 이어질 경우 기아의 '호주 年 10만대 시대' 진입도 점쳐진다. 기아는 지난해 호주 시장에서 총 7만6120대를 판매,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21만5240대를 판매한 토요타가 차지했고 마쯔다와 포드가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호주 타스만 해협에서 이름을 딴 ‘타스만’은 기아가 자체 개발한 중형 픽업트럭으로 픽업 트럭 특성상 외부는 쏘렌토보다 크지만 실내는 스포티지와 비슷하다. 가솔린 2.5ℓ 터보엔진을 8단 자동 변속기와 결합했다. 디젤 2.2ℓ 터보엔진도 선택할 수 있다. 가솔린 기준 최고 출력은 281마력, 최대 토크는 43㎏·m다. 경쟁 모델인 토요타 하이럭스(235마력)보다 출력을 19% 이상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