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바이오머티리얼즈, 美서 보조금 74.4만弗 받는다

식품 포장재 이어 농업용 PHA 개발
미국 소재 2개 대학과 공동 연구 진행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 농무부(USDA)의 지원을 받아 지속가능한 농업용 PHA 소재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식품 포장재에 이어 농업용품으로 PHA 기반 소재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생분해성 시장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25일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자회사 CJ바이오머티리얼즈(CJ Biomaterials)가 현지 대학교 2곳과 꾸린 연구팀은 향후 4년간 74만4000달러(약 10억8100만원) 규모 보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해당 연구팀은 CJ바이오머티리얼즈와 펜실베니아주에 자리한 리하이대학교(Lehigh University),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로웰 캠퍼스(University of Massachusetts Lowell) 등으로 구성됐다. 농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대표적 일회용 비닐용품인 멀칭 필름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 개발에 힘을 합친다는 계획이다.

 

농작물 파종에서 수확에 이르는 장기간 동안 기존 멀칭필름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생분해성을 갖춘 신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CJ바이오머티리얼즈 연구팀의 목표다. PHA, PLA 등 다양한 바이오폴리머 소재를 활용해 친환경 필름을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CJ바이오머티리얼즈는 실험용 바이오폴리머 공급, 필름 처리 방법에 대한 자문 제공 등의 역할을 맡았다. 

 

마가렛 소브코비츠 클라인(Margaret Sobkowicz Kline)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로웰 캠퍼스 플라스틱 공학과 교수는 "토양 모델 연구에 이어 실제 농장에서 물리적·화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을 수행하며 신소재를 개발할 것"이라면서 "환경적 지속가능성 측면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PHA 기반 소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북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CJ바이오머티리얼즈의 행보로 풀이된다. CJ바이오머티리얼즈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scPHA 소재 'PHACT S1000P'에 대한 식품접촉물질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해 5월 aPHA 소재 'PHACT A1000P’에 대한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두번째다. 물성이 딱딱한 scPHA는 빨대, 부드러운 물성이 특징인 aPHA는 비닐봉투 등을 생산하는 데 적합한 소재로 꼽힌다.<본보 2024년 1월 31일 참고 [단독] CJ제일제당, 친환경 소재 PHA 美 FDA 두번째 승인…북미 시장 확대> 

 

CJ바이오머티리얼즈는 "두 대학교와 협력해 토양 건강을 지키면서도, 플라스틱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신소재 개발에 힘쓸 것"이라면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당사가 보유한 PHA 기술을 지구를 살리는 데 쓸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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